세월이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진로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크게 하지 않았고, 당장에 먹고사는 게 급해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일을 했었네요. 그래서 이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나의 생각에 대해서 말해주고 참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로적성검사를 하거나, 과연 내가 어떤일이 맞는지에 대해서 학창 시절에 잘 알 수 있을까요? 이걸 알려면 여러 가지 일의 배경지식 및 체험을 해야 하는데, 학창 시절에 이걸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의 생각은 대학을 갈때 대학을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전공을 해서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를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걸 비전이라고 하는데, 부모가 결정해주는 데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그려보고 선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여러 가지를 해보는 겁니다. 자신이 변호사가 맞는지, 패션 디자이너가 맞는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맞는지, 소설 작가가 맞는지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인정하되, 고민은 하세요. 사회 나오면 공부 잘하는 사람이 돈도 잘 벌고, 잘 살 것 같지만, 공부 잘하는 것과 돈 잘 버는 것, 잘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잘 사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잘 사는 것입니다.
돈은 많이 벌지만, 늘 직장에서 스트레스받고, 즐겁지 않다면, 그건 잘 사는 것이 아니죠. 즐겁지 않다면 하루하루가 지옥인 것과 다름이 없죠. 그래서 별개로 봐야 합니다.
많은 직장인은 일요일 저녁이 되면 먹먹하다고 하죠. 내일 출근을 해야 하니까요. 왜 많은 직장인이 이렇게 살까요? 자신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고, 즐겁고, 웃으면서 일을 하고 싶다면, 자신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누구는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업했는데, 자신은 1~2년 되어서도 취업 못한다고 고민하지 마세요. 요즘 인생 100년입니다. 1~2년 일찍 취업하고 나머지 근 80년을 불행하게 사느니, 1~2년 좀 늦어도 나머지 80년을 행복하게 사는 삶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에게는 욕구의 단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존의 욕구인데, 우리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에는 먹고사는 게 제일 급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워라벨이나 노마드의 삶 같은 건 없었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먹는 건 걱정하지 않죠. 그래서 지금의 20대의 고민이 어떻게 잘 살까인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지금의 20대도 갑자기 천재지변으로 전 세계의 식량이 90%가 증발하게 된다면, 당장에 생존의 문제인 먹고사는 문제에 닥치게 된다면,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처럼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 시대가 아니죠. 시대는 변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평생직장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이 일이 나의 삶에 중요하고 가치가 있느냐입니다. 자신은 정말 이 일이 맞지 않는데,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면, 그 일을 그만두고 다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세요.
우리는 무의식이 95% 의식이 5% 정도 무의식이 우리를 지배합니다. 일이 맞지 않으면 일을 억지로 하게 되고, 억지로 하게 되면, 일 = 싫어하는 것으로 무의식이 정의 내리게 됩니다. 일이라는 건 내가 살아가면서 나를 성장시키고 더 나은 나의 삶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 성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일에 대한 아이디어나 개선사항, 자발적 코드들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즉, 늘 하던 대로, 시키는 것만 하게 되고,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죠. 이것만큼 시간낭비인 것이 없습니다.
이 일이 아니다 싶으면 중단하세요. 단, 이때 그냥 막 관두는 사람이 있는데, 들어갈 때 매너를 지키고 입사를 하듯이 퇴사를 할 때에도 매너가 있습니다. 적절한 퇴사일 보고,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좋은 모습으로 퇴사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주제이나, 일의 중단과 관련해서 중요한 내용이어서 언급을 했습니다.
우리는 일로 성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늘 끊임없이 이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 없을까?를 늘 머릿속에 담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잘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공부로 예를 들어본다면, 우선 내가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종이에 하나하나 다 기록합니다. 책은 어떻게 읽고, 노트는 어떻게 하고, 볼펜은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샤프를 사용하는지, 연필을 사용하는지, 공부를 시작할 때 타이머를 하는지, 하루에 몇 시간 하는지, 어떤 과목을 하는지, 시험을 치면 그날 틀린 것에 대한 복습을 하는지 등등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종이에 쭉 나열합니다.
이렇게 나열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든 것을 눈에 보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눈에 보여야 비로소 어떤 것이 잘되고 잘 안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목록을 쭉 나열하고, 나면, 이제 이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서울대나, 하버드대 등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 그들은 노트필기를 어떻게 하는지, 또 다른 사람은 어떤 브랜드의 볼펜을 사용하는지, 색깔은 몇 가지 또는 어떤 색을 사용하는지 등등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고 그것이 지금 하는 방식에 비해서 더 효과적이라면 그것을 적용하면 됩니다.
일도 동일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모두 쭉 나열하고, 이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는지를 찾으면 됩니다. 엑셀 파일로 고객 데이터를 구매 순으로 정렬하고, 이것을 다시 다른 엑셀파일로 항목에 맞게 붙여넣기를 한다고 가정해 보죠.
그러면 고객 데이터 셀들을 모두 선택하고, 그것을 구매순으로 정렬하고, 다른 엑셀을 열고, 그 엑셀파일에 붙여넣기 할 항목을, 고객데이터 셀에서 선택하고, 복사하고, 다른 엑셀 파일 선택해서 붙여 넣고, 다른 항목을 모두 채워 넣을 때까지 계속 반복을 합니다.
선택, 복사, 붙여 넣기를 계속 반복하는것입니다. 이것을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하면 됩니다. 고객데이터를 애초에 다른 엑셀파일의 항목과 동일하게 구성하는 방법이 있을겁니다. 또 하나는 VBA를 이용해서, 선택, 복사, 붙여넣기 반복하는 것을 자동화시켜버리면 됩니다.
방법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입니다. 애초에 일을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항상 난 내가 하는 이 일을 더 나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을 거야 라는 생각을 계속 머릿속에 해야만 이게 가능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위에서 아래로 정렬을 해 보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게 되면 일에 대해서 관심이 있게 되고 -> 관심이 있으니 일을 좋아하게 되고 -> 일을 좋아하니 일을 하면서 성장하게 되는 내 자신이 좋고 -> 성장하려면 현재 하는 일보다 더 나은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고 -> 그럴려면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봐야 하니 눈에 보이도록 목록을 만들게 되고 -> 목록을 보면서 더 나은 방법이 없는가를 늘 생각하게 되고 -> 독서를 하다가, 인터넷을 하다가, 거리를 지나가다가, 친구랑 즐겁게 술을 먹다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가 등 늘 생각하고 있었으니 그것과 관련된 기회를 포착하게 되고 -> 일을 개선해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과 동일합니다. 우리 주변에 늘 기회는 있습니다. 단지 관심이 없을 뿐이죠. 즉 왜 내가 이런저런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빨강 색상의 자동차는 몇 대가 지나갈까라고 생각을 먼저 해야만, 빨강 색상의 자동차가 몇대가 지나가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빨강 색상의 자동차가 지나가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죠.
기회도 마찬가집니다. 늘,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순식간에 번뜩 보이게 됩니다. 생각조차 없다면 그게 기회인지 아닌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면 거기에 맞는 일을 찾게 되고, 그 일에서 성장할 수 있고 성장은 나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게 됩니다.